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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생각

결혼할꺼면 일찍해라 1+1 = 2.5

by 금불94 2025. 3. 31.
결혼할 거면 일찍 해라

 

 

- 내가 29살, 30살쯤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다. 회사 선배부터 주변어른 부모님까지..

 

- 당시 저말을 들었을 땐 마냥 꼰@대들이 하는 소리... 또 그 소리... 내가 알아서 할게...ㅋㅋㅋ 공감가지 않았다

 

- 난 뭔가 결혼이라는 것은... 마냥 나랑은 거리가 멀 거 같고,, 단어만 생각해 봐도..  내 자유를 뺏기는 거 같고 (뺏긴다)..

 

- 부담이라는 압박이 크게 다가왔다... 보이지 않는 내 발목에 족쇠가 채워질 거 같은 느낌 ㅠㅠ

 

- 그런데 웬걸 이제 결혼한 지 2년이 지나다 보니 내가 주변친구들한테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 거다 ㅋㅋㅋㅋㅋㅋ

 

어차피 결혼할 거자 너 그냥 빨리해
돈 모으고 한다고? 같이 모으고 시간낭비하지 마
- 금불 94가 친구들에게-

 

- 참 신기하다.. 이젠 회사 선배 주변어른들이 그런다.. 낳을 거면 애 빨리 낳으라고...ㅋㅋㅋㅋㅋ

 

 

- 항상 메이플스토리처럼 정해진 레벨에 깨야 되는 퀘스트가 있는 거 같다..

 

- 내가 생각했을 때 결혼하면 좋은 점을 말하려고 한다. 서로 생각이 다르니 지극히 내 생각임을 먼저 말한다.

 

첫째,  진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.

 

- 이번 주에 누구 만나지? 다음 달에 어디 놀러 가지? 죄다 놀생각뿐이었다.

 

- 물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주식공부도 병행하였지만 노는 게 더 선순위였던 거 같다

 

- 미래에 어디 살지~?라는 고민보다는 흠.. 이번 자취방계약 끝나면 연장해야 하나...라는 고민을 하였다.

 

- 하지만, 결혼 한 뒤 서로의 부모님, 아기, 노후, 생각까지 하게 되면서 어디에 사는 것이 좋을지.. 얼마씩 모아야 하는지...

 

- 이번 주에 누구 만나지?라는 고민이 아내랑 누구 만나지?로 바뀌었으며

 

- 다음 달에 어디 놀러 가지?라는 고민이 돈도 아껴야 하니깐 다음 달에 어디 놀러 기자말자로 바뀌었다.

 

둘째, 의미 없는 술자리가 없어졌다.

 

 

- 총각 때는 술을 좋아해 금, 토는 물론이고 평일에도 꼭 한 번씩 친구들을 만나서 술자리를 갖었다.

 

- 나이 들면서부터 마냥 재밌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어느새 지루하게 되었고, 끊이지 않는 오디오는 서로 핸드폰만 보고 있는 침묵으로 바뀌었다.

 

- 언젠가부터 집으로 오는 길에 허탈함이 많이 느껴졌다. 나는 개인적인 취미도 없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.

 

- 하지만, 결혼하고는 모아야 하는 돈도 있고 하니 의미 없는 술자리 참석이 어려워졌으며 만나더라도 부부끼리 동반으로 만나 3차, 4차까지 가는 일이 없어졌다.

 

셋째, 1 + 1 = 2.5

 

- 연애 때는 서로가 자취를 하였다.

 

- 월세도 각자, 관리비도 각자, 하다못해 치킨 먹고 싶어서 시켜도 한 마리를 다 먹지 못한 경험 많을 것이다.

 

- 하지만, 결혼하고 나니 월세 한번, 관리비 한 번만 내면 되고 치킨을 한 마리를 시켜도 남지 않으니 정말 가성비가 좋아졌다.

 

- 그뿐인가? 아무래도 처녀, 총각 시절에 연애에 있어서 데이트비용도 만만치 않다... 특히 주말에 숙박까지 생각하면 각자 10만 원씩은 깨진다... 결혼하면 이 문제 또한 없어진다. 하지만 다른 문제(?)가 생긴다....ㅋ  집을 안 간다...

 

넷째, 출산

 

- 아무래도 어렸을 때 자녀를 준비해야지 임신과정에 있어서 보다 더 순탄한 거 같다 ㅠㅠ 나 또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.

 

- 그리고 사람들이 대부분생각하는 게  출산하는 나이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경제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기간도 중요하다!

 

- 전문직이 아니고 나같이 더욱더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직장인이라면!

 

-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자녀 3명까지 대학등록금까지 100% 지원이기 때문에 너무 늦게 결혼하거나, 늦게 아이를 가진 선배님들께서 후회하거나 아쉬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. 하지만 그 복지를 받으려면... 끔찍하다... 회사를 얼마나 오래 다녀야 하는 것인가..

 

다섯째, 배우자

 

- 어렸을 때 결혼할수록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에 근접(?)한 사람을 만나는 거 같다.

 

-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 결혼하게 되면 내가 그리던 배우자보단 현실에 끼워 맞춘 배우자를 만나게 될 경우가 많은 거 같으며 다들

 

- 이건 케바케겠지만 하객도 어렸을 때 할수록 많고,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니 상대적으로 하객도 없는듯하다.

 

-  저렴한 메이크업을 받은 어린 신랑신부가, 청담동 메이크업 받은 나이 좀 있는 신랑신부 보다 훨씬 이쁠것이다.

결론 : 현재를 매우 만족하며 지내는 청춘남녀가 아닌 경우보다 빠르게 결혼해도 나쁠 게 없다 생각한다.
현재 매우 즐거운 취미가 있다고 가정해도 그 즐거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겠는가?
나의 청춘도 중요하지만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다.